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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정/금융 & 재테크 정보

[동서식품] '상품'과 '문화' 그리고 '공장'

by 행운 시나브로 2022. 8. 27.

동서 주주라면

이미 알고 계실 내용들이겠지만..

 

도대체 동서는 '뭘 하는걸까?'라는 질문을

생각의 흐름에 따라 끄적여보겠습니다.

 

 

2014년 기사 내용 발췌

 

 

위 기사에서 보시는 내용은

현재 동서의 '이창환 회장'이 했던 말입니다.

 

 

'커피믹스를 마시는 문화'까지 수출해야 한다.

'두 개의 공장으로 수요를 겨우 충족'하고 있다.

 

따라서 커피믹스 수출을 생각하기 어렵다.

고 말이죠.

 

 

 

그란데 말입니다.

 

거슬러 올라가 2011년에는,

동서식품, 일본 커피 수출 확대한다

는 기사가 떴었는데요.

 

2011년 동서식품 커피 수출 관련 내용

 

 

사진과 더불어 형광펜 칠한 내용을 보면,

수출 할 생각이 가득했던걸로 보입니다.

 

 

매우 옛날(?)이기는 하지만

1980년대에는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1993년에는 영국, 프랑스, 스위스

1998년에는 미국, 독일, 호주, 중국, 러시아 등.

 

이미 수출을 했었고,

심지어 결과도 좋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수출을 할 수 없다니..!?

 

이게 다.. 몬델리즈와 50:50의 합작사이고,

계약 조건에 '수출 금지' 조항 때문이라고 하죠.

(동서의 3세 경영을 위한 지분 승계도 한몫할듯)

 

무튼 이 '계약 조건이 변경 또는 해지' 되어야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는데요..

 

 

누구나 인정하는 '제품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축소되어가는 국내 시장에 머물기에는

동서식품은 '수출'이 매우 마렵겠죠.

 

동서는 이대로 풍선처럼 쪼그라들 것인가..

 

 

계약조건은 영원히 그대로 가는 것인가..

 

 

 


 

 

 

그러던 와중.. 

美크래프트, 동서식품 지분 판다…합작관계 청산

이라는 기사가 2017년 12월 15일에 떴었죠?

 

 

지분을 정리해서 합작관계를 끝내겠다는건데,

이유인즉슨..

 

'M&A(인수합병)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라고요.

 

그리고 이미 몇몇 대형 사모펀드(PEF)에서

동서식품에 관심을 보이고 검토에 들어갔다고요.

 

 

당시 동서식품의 50% 지분은

1조 5천억 원 이상의 가치라서

단기간에 인수가 이루어지긴 어렵다고 했습니다.

(동서가 들고 있는 현금 1.5조.. 어디에 쓸건지?)

 

대형 사모펀드(PEF) 특성상

동서식품을 IPO(기업공개), 풋옵션 등으로

엑시트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고요.

(IPO 할꺼라면 나스닥에..)

 

 

만약에 이 기사가

허위기사 및 추측성 기사라면

동서 입장에서 법적으로 대응했을 겁니다.

 

 

하지만 2021년 3월 주총 때,

저 기사에 대해 회사는 어떻게 대응했냐 물으니

 

"그건 말씀드릴 수 없다."

 

"몬델리즈 측이나 해외증권사 쪽에서 나온

정보인 것 같고, 이에 대해 잘 모른다."

 

"해외진출 검토는 없다."

 

"그리고 해외진출 논의중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안 되면 누가 책임지나?"

 

"계약 변경이 될 수도 있고,

신사업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현금을 계속 모으는 것이다."

 

 

애매합니다.

 

 

올해 주총은 호텔에서 열어놓고는

마치 질문을 피하려는듯

아주 싱겁고 빠르게 끝냈다고 들었는데..

 

답답하게 기다릴 뿐...

 

 

 


 

 

 

무튼 2017년 12월 중순에 떴던 기사 내용처럼

 

크래프트 푸즈에서 분사한 몬델리즈는

주력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하며,

 

프리미엄 제품에 특화되어 있는 회사들을

연달아 인수하여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2021년

 -Hu Master / 3억 4000만 달러(약 3800억 원)

 -Grenade / 2억 7700만 달러(약 3050억 원)

 -Gourmet Food / 4억 달러(약 4500억 원)

 

2022년

 -Chipita 인수 / 20억 달러(약 2조 3700억 원)

 -Bimbo 인수 / 13억 달러(약 1조 6300억 원)

 -Clif Bar 인수 / 29억 달러(약 3조 8600억 원)

 

 

 

최근 1~2년 동안 M&A를 많이 했습니다.

 

 

시간은 흘러가고..

동서도 미래 먹거리를 위해,

몬델리즈도 미래 먹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네요.

 

 

몬델리즈의 주력사업인

스낵, 초콜릿, 껌, 사탕 관련 업체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 조달은

 

1) 부채 또는 현금 발행을 통해서

 

2) 또는 커피 회사인

KDP(Keurig Dr Pepper), JDE Peet's

의 지분을 매각 후 현금화

 

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몬델리즈가 가지고 있던 커피회사 지분은

KDP, JDE, 동서식품 3곳인걸로 압니다.

 

 

"'커피 자산'을

스낵 자산으로 전환하기 위해

사용하기를 원한다."

라고 CFO(최고재무책임자)가 말했죠.

 

 

Zaramella CFO는 

이미 몬델리즈에서 20년 경력의

재무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일해온 베테랑입니다.

 

위 기사가 떴던 2017년 이후

2018년에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취임했고요.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과 '매출 성장세'를 위해

위와 같은 전략으로 인수합병을 하고 있는 모습!

 

 

 

참고자료: 2022.03.03. 몬델리즈 관련 리포트

(출처: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리서치)

 

 

 


 

 

 

'상품'과 '문화'

 

 

동서식품의 '맥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스턴트 커피입니다.

 

 

 

2020년 초, K팝 팬들을 중심으로

해외에 '달고나 커피'로 유명해지고..

 

BBC에 레시피가 기사로 나가면서

외국인들 사이에서 SNS 통해

퍼지면서 서로 인증을 했더랬죠.

 

하룻밤 사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한국 커피라며 소개한 BBC

 

 

 

'K-컨텐츠'의 해외 열풍은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상당히 뜨겁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오징어게임' 열풍이 불기도 하고,

 

'스위트홈', '빈센조', '나의 아저씨', '지옥' 등..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이 컨텐츠들은..

'넷플릭스', '유튜브', 'SNS' 등의 매개체로

약 200여 개 국가에 한 번에 공유가 됩니다.

 

바꿔 말해서, 한 번 인기가 터지면

전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시대.

 

 

'상품'과 '문화'를 동시에 수출한 나라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한국 뿐..

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 컨텐츠와 제품은

경쟁력이 매우 높습니다.

 

 

 

'상품'을 잘 만들고,

'문화'를 잘 활용하는 기업이 있죠.

 

'동서식품'의 '프리마'는

20여 개의 국가에서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며..

식품업계의 BTS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좀 부끄럽네요. 커피계의 BTS가 되기를..)

 

 

동서식품의 흥행 배경은

현지 문화와 식생활에 초점을 맞춘

'현지화 전략'을 꼽습니다.

 

프리마의 '할랄 인증' 사례가

대표적인 현지화 전략 성과였죠.

 

'할랄 인증'은 인증 절차가 매우 까다로워서

인증을 받았다는 상징성만으로도

제조 공정과 품질 전반에 대한 안정성이

입증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동서식품의 '유통 노하우'를 기반으로

각국의 실정에 맞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여러 해 동안 수출탑을 찍으며 수상도 했지요.

 

 

수출이 가능한 '프리마' 뿐만 아니라

 

'맥심 모카골드'

'맥심 오리지날'

'맥심 아라비카'

'맥심 오리지날믹스'

'맥심 모카골드믹스'

...

 

수출 불가능한 '커피 제품' 또한

'할랄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 (왜? 와이?)

 

 

 

글 초반에 동서 회장님의 말처럼

K-문화가 함께 수출되어야 한다는 것이

10년에 걸쳐 이제는 형성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공장'과 '채용'

 

 

 

2020년 5월, 총 418억 원을 투자해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 스마트팩토리 구축.

 

동서식품의 스마트팩토리 추진은

 

커피 제품이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제조 과정에 투입되는 원두의 종류,

블렌딩과 로스팅 방법도 다양화-복잡화

요구되면서 

 

제조공정의 개선과 효율화를 위해 되었습니다.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고품질의 커피 제품을

제때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할 것"

이라고 동서식품은 말합니다.

 

 

2022년 7월 28일 창원공장 스마트팩토리 가동

 

 

축소되어가는 국내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스마트팩토리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 모습.

 

 

근속년수 길고, 연봉 높기로 유명한 동서식품이

인원 감축하는 요즘 시대를 따라(?)

채용인원이 계속 늘어나는 모습.

 

 

영업/마케팅 부문

현장 생산직(제조) 부문

연구 부문

전산(그룹웨어 운영관리) 부문

경영지원 부문

국내소싱/해외소싱 부문

해외 오더수주, 해외 마케팅 부문

포장사업 부문

 

등등...

 

 

최근 1-2년 간 체크한 채용 건만 해도..

상당히 많은 인원인데 말이죠.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현재 해외 유통은

한인마트와 온라인,

보따리상인과 편의점으로 이루어지지만

 

언젠가

동서식품의 커피가 전세계 곳곳의 매장에

진열되어 불티나게 팔릴 것을 상상해봅니다.

 

 

그 언젠가가 언제인지가 중요한 우리지만요.

 

 

다음 글을 통해서도 리마인드 내용을 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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