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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금융장세'에서 투자 대처법

by 행운 시나브로 2022. 2. 15.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성장주라고
다 똑같은 성장주가 아니다!

 


 

*참고: 본 내용은 '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에 '최준철'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최근 증시에 대한 흐름을 참고하고, 멘탈관리 및 자산관리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유합니다.

 

 


 

 

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경기회복과 금리인상 동반...'역금융장세'
실적주 아닌 성장주는 스토리 가진 고평가주 불과
'기업 실적'에 주목... 과하게 비싼 주식은 피해야

 

[삼프로TV]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는가? f.VIP자산운용 최준철 대표

 

 작년까지 제자리에서 2미터까지 점프할 수 있었는데 올해 들어 갑자기 1미터 밖에 뛰지 못한다면 중력이 바뀌었는지 의심해봐야 할 겁니다.

 

 지금 시장이 딱 이런 상황입니다. 흔히 금리는 자산 가격을 결정 짓는 중력에 비유됩니다. 한 마디로 금리가 올라가면 자산 가격을 아래로 당기는 힘이 강해집니다.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긴축이란 단어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중력이 약한 달에서처럼 펄펄 뛰어 다니는 일은 더 이상 힘들어집니다.

 

 일본의 분석가 우라가미 구니오는 경기회복과 금리인상이 동시에 이뤄지는 사이클을 '역금융장세'라 표현했습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경기는 침체돼 있지만 돈이 풀리면서 금리가 떨어지고 자산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금융장세'의 반대말입니다. 직전의 금융장세가 코로나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전세계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펼쳤던 2020년이었음을 고려하면 지금의 시장 양상은 그때와 반대로 생각할 경우 이해가 쉽습니다.

 

 금융장세에선 돈은 많지만 성장하는 회사를 찾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소수의 고성장주로 돈이 몰립니다. 숫자보단 스토리가 중요합니다. 어차피 대다수의 회사가 성장하는 숫자를 내놓지 못하는 대동소이한 상황인 데다 돈의 기회비용 또한 작으니 당장 돈을 벌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역금융장세에선 성장하는 회사는 많지만 돈은 적어집니다. 그러므로 성장의 내용을 꼼꼼하게 따져볼 수 밖에 없습니다. 금리가 오른 상황이라 미래 현금흐름을 할인하면 현재가치가 작아지게 되니 숲 속에 있는 새보다 손 안의 새를 선호하게 됩니다.

 

 영원히 10억을 벌 수 있는 회사가 100억에 거래된다면 10%짜리 채권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원리로 1%짜리 채권과 동등한 가치를 취한다면 10억원 이익 나는 회사를 1000억원에 사도 괜찮습니다. 즉 금리가 낮을수록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된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금리가 올라갈 경우 고평가된 주식은 이를 정당화할만한 숫자를 내놓지 못하면 제자리를 지키고 있기 힘듭니다. 중력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셈입니다.

 

 이렇게 따져놓고 보면 주식투자자가 역금융장세 국면에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은 숫자, 즉 기업의 실적을 챙기는 것입니다. 중력이 세질 땐 성장주라고 다 똑같은 성장주가 아닙니다. 실적주가 아닌 성장주는 그냥 스토리를 가진 고평가주일 뿐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옥석가리기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지나치게 비싼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특히 많은 미숙련 투자자들이 저지르는 실수는 어제의 인기주가 조정 국면일 때 싸다고 착각해서 덥석 매수하는 일입니다. 한두 번의 조정으로 저평가 단계로 진입하기엔 지난 금융장세 때 부풀어 오른 폭이 너무 컸습니다. 제자리를 찾는 동안 계좌는 스물스물 녹아 내리기 십상입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미래지향적입니다. 시대의 변화에 발 맞추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된다는 의식이 강하고 그것이 그간 우리 경제의 변신을 이끌어왔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온 국민이 되뇌는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만큼은 안타까우리만큼 과거지향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직전 싸이클의 패러다임에서 잘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미 금리 인상과 긴축은 시작됐습니다. 살아남는 투자자가 되고자 한다면 금융장세 때의 달콤한 추억에서 먼저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딛고 서 있는 이 땅은 더 이상 중력이 약한 달나라가 아닙니다.

 

 

 

[ 추가: 함께 보면 좋을 영상 ] 

 

[심층 인터뷰]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는가? f.VIP자산운용 최준철 대표

 


 

 

*참고: 본 내용은 '매일경제'에 올라온 '최준철'대표의 인터뷰내용 기사입니다.

(본 기사 내용의 주소: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2/02/126726/ )

 

 

"올해 증시 고난도.. 실적株 숫자만 믿고 투자"

 

긴축, 금리인상으로 시장 변해
작년, 재작년 수익집착땐 필패
비싸고 돈못버는 기업 피해야

K팝, K드라마, K에스테틱 등
시장 확대로 실적호전 가능성
은행 등 금융주도 눈여겨봐야
지주사 할인도 개선될지 주목

 

◆ 2022 고수의 투자전략 /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 ◆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

 

 "미스터마켓(주식시장)이 실적에 엄격해졌습니다. 기업들에 지금 당장 실적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하고 앞으로도 실적이 잘 나올 기업을 골라야 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에게 올해 주식시장은 10점 만점에 8점의 고난도가 될 수 있습니다."

 가치투자 명가로 소문난 VIP자산운용을 이끄는 최준철 대표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올해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종목 분석과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동성에 의지한 금융장세가 끝나고 올해 본격적인 역금융장세가 펼쳐지기 때문에 비싼 주식, 이익을 못 내는 주식, 실적은 없고 꿈과 스토리만 있는 주식 투자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우선 "긴축과 금리 인상 영향으로 주식시장의 스타일이 바뀌었다"면서 "작년, 재작년에 올린 수익률에 집착하며 이전의 성공 방정식을 반복하면 필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 같은 긴축 장세에서 과거 주도주들을 붙잡고 있으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너무 비싼 주식, 스토리만 있는 주식은 계좌에서 솎아내고 숫자(실적)가 확인되는 종목에 정밀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철저하게 실적이 나오는 주식만 오르는 현상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넷플릭스, 알파벳, 메타, 아마존 등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에 그대로 드러난다. 메타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빗나간 데다 올해 실적 전망도 나쁘게 나오면서 지난 3일(현지시간) 26% 폭락했다. 하루 새 미 증시 역사상 최대인 300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반면 호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지난 4일 13.5% 급등하며 시총이 229조 원 폭증했다. 미 증시에 상장한 기업의 하루 시총 증가 규모로 사상 최대치다.

 최 대표는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열풍이 끝나고 2012~2014년 3년간 박스권 장세가 펼쳐졌다. 당시 차화정에 집착했던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지만 개별 종목 분석에 집중했던 투자자 중에서는 슈퍼개미도 많이 나왔다"며 "올해도 직전의 주도주만 좇아서 투자할 게 아니라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는 기업,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야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실적이 잘 나올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최 대표는 K팝, K드라마, K에스테틱 등 이른바 'K산업'을 꼽았다. 내수가 탄탄한 데다 해외에서도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 대표는 "K산업은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해 올해 실적이 잘 나올 개연성이 높다"며 "금리 인상 사이클이기 때문에 은행·보험 등 금융주 투자도 좋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자회사 중복 상장으로 할인(저평가)을 많이 받고 있는 지주회사도 좋은 투자처로 보고 있다. 그는 "국내에 상장된 지주사들이 지나치게 할인을 많이 받고 있다"며 "할인율이 높고 주주친화적이고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라면 투자하기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공급망 문제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은 잡히겠지만 에너지·광물 가격과 임금 상승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며 "원가 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기업, 인건비 부담이 큰 기업은 이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산 투자를 축구 포메이션에 비교하며 "지금은 특히 시장지배력을 갖고 좋은 실적을 내는 퀄리티주로 미드필더진을 든든하게 구축해야 한다"며 "수비수로는 자산주, 배당주를 배치하면 요동치는 장에서도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초 답답한 시장에서 한 번에 큰 수익을 내기 위해 3배, 5배 레버리지 투자에 나서는 개인들을 향해 최 대표는 "레버리지 투자로 큰돈을 버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끊지 못하고 전 재산을 날리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적어도 올해는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 개별 종목 실적을 꼼꼼히 챙겨봐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지웅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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