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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시나브로 자유글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 (feat. 월요병)

by 행운 시나브로 2022. 12. 18.

나는 100일 간의 루틴을 끝마치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나는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행복하게 시간을 채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아실현을 이루는 방향 안에서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져야 하며,

시간적으로 자유로워져야 한다.

는 결론을 내렸다.

 

 

같은 시간을 보내더라도

마음으로 풍요롭고, 행복하면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내가 풍요롭고 행복감을 느끼는 부분은

몸과 정신이 건강하고,

지식도 능력도 성장하는데 있다.

 

 

나는 요즘 위와 같은 가치관과

회사생활이 부딪혀 '불만'이 계속 쌓여가고 있다.

 

먼지와 토너가루를 매일 마시고,

복합기와 종이박스, 토너박스 등 무거운 것을 들고,

위생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사무실 환경에

내 소중한 '건강'은 악화되어 가는 것이 불만이다.

 

그리고 이것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것에 불만이다.

 

작게라도 개선해보려고 이것저것 사갔더니,

'쓸데 없는 걸 자꾸 사온다'며 핀잔이나 들을 뿐.

 

정리를 하고 청소를 하니,

'쓸데 없이 인력 낭비한다'며 헛소리나 들을 뿐.

 

 

이건 환경의 문제일까?

복지의 문제일까?

내 마음의 문제일까?

 

 

 

가장 결정적인 불만은

'내적 동기'가 채워지지 않음에 있다.

 

나는 '외적 동기'인 돈도 중요하지만,

'내적 동기'인 성장을 훨씬 더 가치있게 여긴다.

 

 

일하는 환경 상,

출장과 외근으로 도로에서 버려지는 시간이 많다.

 

나는 그 시간을 활용하고자,

오디오북을 항상 USB에 넣어다니는데..

그마저도 혼자 다닐 때나 가능하다.

 

 

그리고 기계 수리를 매일 하는데,

이렇게 수리를 많이 한다고 해서

내 몸값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1년에 한 번 연봉이 조금 오르는 것 정도인데,

그정도의 몸값 상승밖에 안되는 한계가 있다.

 

 

같은 시간을 쓰면서 나는 좀 더 성장하고 싶다.

 

도로에서 낭비되는 시간과 에너지가 아깝고,

똑같은 일을 반복하며 성장하지 못하는 시간이 아깝다.

 

함께 일하며 발전하는

사장님이나 동료들이 있다면 배울 수 있어서 좋겠지만..

아쉽게도...없어 보인다.

 

(딱 한 분,

공감과 소통을 잘 해주시는 분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내 머릿속에는 회사의 미래(비전)가 잘 안그려진다.

(회사의 리더가 비전을 그려주는 것이 없기 때문)

 

우리 회사의 강점은 기계 수리를 잘한다는 것인데,

그래서 타업체의 고장난 기계 수리를 많이 한다.

 

수리는 단기적으로 수익이 되지만,

시간과 에너지를 매번 갈아넣어야 하는 일이며

감당할 인력도 시간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회사의 비전이 되기 어렵다.

 

수리할 기계가 많아지는 만큼

전문 인력을 계속해서 양성해야 한다.

 

인원 충원이 안된다면,

현재 있는 인원들을 갈아넣어 감당해야하는데..

 

현재 인원들의 연령대와 건강을 고려해보면,

장기적으로 지속하긴 어렵다고 생각이 든다.

 

즉, 일이 많아도 문제, 일이 없어도 문제.

 

 

 

MZ 세대의 퇴사 이유 1위가 

'성장할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라고 한다.

 

이제는 취업난이 아닌 구인난의 시대라고 하는데,

출산율이 떨어진 것이 가깝게 영향을 미쳐오고 있다.

 

이제는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자아실현과 가치관에 부합하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

 

 

먹는 걸로 복지를 해주는 것도 감사하지만,

일하는 환경 개선과 비전을 제시해주는 것이

나에게는 더 큰 복지로 와닿을 것 같다.

 

 

그리고 회사가 성장하고 잘되기 위해서,

 

타업체가 우리에게 수리를 맡겨서 시간을 벌듯

우리도 덜 중요한 일은 맡겨서 시간을 벌고,

더 중요한 일에 시간을 써서 몸값을 키워야만 하는데

 

도리어 다른 회사의 시간을 벌어다주는

'레버리지'를 계속 당하고만 있다는 점이 '불만'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월요병'이 심해졌다.

 

출근이 기대가 안되고, 재미가 없다.

 

회사에 쏟는 시간과 에너지를

더 가치있는 곳에 투자하고 싶다.

 

 

이런 생각에 대한 반응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라는 것이라면,

나는 미련이 없다.

 

내 인생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그리지 못하는 곳이면

나 역시 그런 절은 사절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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